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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2 왜 그렇게 꼬장꼬장한지

석조 건물을 지을 때 ‘함께 지어져’ 갈려면

재료들로 쓰이는 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밑에 있는 돌은 위에 있는 돌을 떠 받쳐 주고 있어야 하고,

중앙에 있는 돌은 양쪽 옆의 들들과 꽉 맞게 끼워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이고,

서로 연결하여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 돌들이 먼저 깎아짐과 깨어짐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집 짓는데 디딤목 쪽에 돌이 하나가 필요하다고 합시다.

마치 비슷하게 맞는 돌이 있어서 가져다 놓았는데 딱 맞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딱 맞는 돌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정으로 모난 것을 깎아내고 깨트리고 깨끗하게 다듬어서 맞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갔을 때 마침 전도사역부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고 해서

몇 시 몇 분까지 교회당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시간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안 보이고 교회 사무실에다 물어봐도 잘 모르고 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때서야 임원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왜 아무도 안 나왔냐고 되레 큰 소리를 칩니다.

임원이라는 사람은 왜 그렇게 꼬장꼬장한지,

도대체 마음에 안 들고 세상에서는 뭣도 안 될 것 같은 사람이

교회에서만 저렇게 ‘방안퉁수’ 같이 큰 소리하나 싶어 아니꼬운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래도 임원이니 말을 들어야 하고,

일은 왜 그렇게 짜임새가 없는지 요령도 없고,

그래서 한번 나갔다가는 다시는 나가지 않으리라 결심하지만 또 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깎이고 깨트려지면서

자신의 아집과 고집들이 어쩔 수 없이

다듬어지고 닦여지는 일들이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직접 인도하시는 곳입니다.

죄에 빠져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인생들을 부르셔서 모이게 해놓으시고,

동시에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된 수준까지 함께 지어져 가도록 훈련을 시키시고,

서로 연결되어 가도록 연단을 시키는 곳입니다.

교회는 항상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독불장군이 필요 없습니다.

교회는 우리에게 복된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양육과 훈련,

기도모임은 가능한 참석해야 믿음이 자라납니다.

빠지면 빠질수록 손해이고,

거기에는 비록 깎여짐과 불만족스러움과 무시당함,

그리고 아니꼬움과 묵사발 당하더라도

참고 견디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더 영광스럽게 다듬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 되지 않아 보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으니…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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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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