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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2 가톨릭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세기 교회의 시작과 확장에 대한 상세한 이해는 주로 누가의 기록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주후 33년 유월절에 십자가 위에서 처형된 것으로 여겨지고 십자가에 처형되던 일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은 오순절로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성령강림사건인데 이로 인해 어둠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에서 점화시킨 그리스도 복음의 불꽃이 사도 바울의 선교 여행을 통해 지중해 연안을 따라 빠른 속도로 로마까지 퍼져 나갔고 그 당시 로마제국에 있던 모든 교회 가운데 가장 영향력을 끼친 교회들은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와 알렉산드리아교회 그리고 로마교회와 콘스탄티노플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대에 이르러 교회가 분열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로 나누어 불렀지만 11세기까지는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사이에는 언어, 철학적 경향과 같은 차이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수장(首長)이 없이도 하나의 가톨릭교회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가톨릭’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던 사람은 2세기 초 안디옥 감독이었던 Ignatius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고 계신 곳에는 가톨릭교회가 있다”라고 말함으로서 이 단어를 사용했는데 2세기 말에는 각 지역 개교회에 대조되는 보편교회이자 이단적 종교집단들에 대조되는 정통이라는 의미로 ‘가톨릭’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가톨릭이라는 용어에 대한 좀 더 제한적인 이해는 로마교회와 로마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는 교회들을 분리시켰고 교회사 전체를 통해 주요한 분열이 세 번 일어났는데 먼저 주후 553년에 있었던 그리스도의 본성을 중심으로 한 칼케돈신조를 지지하는 입장과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는 단성론적 입장을 지지하는 교회들 간의 분열과 주후 1054년에 권위의 구조를 중심으로 한 서방(로마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 사이에 일어났던 분열, 그리고 1517년 ‘양성론’(칼케돈신조)를 지지하는 서방교회 안에서 일어난 ‘항의자’(신교)라 일컫게 된 기독교의 새로운 시작이 되었던 로마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교회 사이의 분열을 둘 수가 있습니다.  비록 이러한 교회들 간에 분열이 일어났지만 당시 “참된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라고 묻는 사람이 초기 기독교 300년 동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천국에 소망을 두고 함께 예배드리고 일하며 기도하고 생활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Constantinus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고 주후 445년에 이르러 교황 Leo가 지도권을 장악하고 스스로를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지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의 ‘아버지’라고 선언했을 때 이러한 주장은 교회에 많은 사람들의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교회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섬기는 ‘가톨릭교회’와 ‘동방교회’, 그리고 ‘개신교회’로 나누어진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나누어진 교회들 가운데 가톨릭에서는 자신들의 성경해석에 근거를 두고 “가톨릭교회 외의 어떤 교회도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궁금한 것은 정말 “가톨릭교회만이 유일하고 참된 교회인가?”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비록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에서는 신자들이 자국어로 번역된 성경 읽을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했지만 그전에는 개인이 성경을 읽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성경해석에 있어 가톨릭 교권만이 해석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로마 가톨릭교회의 추기경이었던 James C. Gibbons는 『The Faith of our Fathers』에서 “교회는 성경 해석자와 보관자를 성스럽게 지정했으며 하나님은 살아있는 교회의 권위를 떠나서 성경을 그리스도인들의 신앙법칙으로 삼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가톨릭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의 하나님 말씀을 동일하게 보기 때문에 오류를 고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부여하신 교정 수단을 스스로 박탈해버린 것으로 Hans Küng의 말을 빌리면 자신들이 진리의 척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경말씀이 어떤 권위들에 의해서만 읽혀지고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신자들에 의해서도 읽혀지고 해석되어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Martin Luther를 통해 종교개혁을 일으키셨는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신약에서 알려주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은 각 사람이며(요 5:39), 그리고 각 개인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지고 자신이 연구하고 묵상하며 공부한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고 권면합니다(골 3:16).  물론 성경을 배우는데 있어 선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행 8:30-31), 문제는 예수님께서 탁월한 성서학자나 목사, 그리고 가르치는 자들이 완전무결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에(약 3:1), 이들을 인정하고 존경하기는 하되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되는 가르침에 대해서는 거부할 수 있는 자유가 각 개인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D. A. Carson이 말한 것처럼 개신교의 가르치는 선생들 중에 자신의 생각을 본문 속에 집어넣어 해석하거나 어느 한 부분만을 주관주의적 해석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 것처럼(마 23:15, 눅 11:52), 가톨릭에서도 신자들에게 성경해석 권한을 주지 않고 교황의 지상권을 인정하는 두 번의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교황의 권좌 즉, 사도계승의 최고 권위로 그가 신앙과 도덕에 관계되는 발언을 할 때, 그것이 절대적으로 무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개신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만이 무류하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전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은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것은 마태복음 16장18절에 기록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에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구절에 기반을 두고 잘못된 해석을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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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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