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이란?

논쟁거리/이단 2013. 11. 2. 08:06

오늘날 개혁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때때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다른 여러 교파의 사람들에 대해 '비성경적이다', '거짓교사다' 혹은 '종교다윈주의자다' 더 심하면 '이단이다' 라고 까지 하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만이 가진 신앙과 신학이 성경과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YWAM의 창설자인 로렌 커닝햄에 대해서 말할 때에 성경이 완성된 이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이단적인 가르침이라고 말하며, 존 파이퍼와 인터뷰한 새들백 교회의 릭 웨렌에 대해서는 종교다윈주의자이며, 제임스 패커는 유진 피터슨의 성경번역본 『The Message』를 극찬했다는 이유로 에큐메니칼 사상을 지닌 자로, 존 스토트는 “영혼 멸절설”을 말했다고 해서 비성경적인 인물로, 그 외 A.W. 토저, 빌 브라이트, 등등 여기서 다 열거할 수는 없을 정도의 복음주의자들을 경계의 대상이나 요주의 인물 아니면 거짓 선생으로 단정해 버립니다.  그렇다면 개혁주의 핵심 인물인 칼빈이 제네바를 개혁하기 위해 세르베투스를 화형 시킨 사건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론을 제시하지 않고 침묵한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날도 어떤 칼빈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칼빈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교회를 개혁한다는 이유 아래 돈키호테처럼 쓸데없는 논쟁의 칼을 휘둘러 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기도 받고 쓰러지면 '이단!', 예언과 방언을 하면 '사이비!', 환상을 보고 꿈을 꾸면 '신비주의자!', 육체의 질병을 고치면 용한 무당으로 보는 것이 현실이기에 자살한 목사의 입에서 '양복 입은 무당'이라는 균형 잡히지 않은 반쪽짜리 설교가 나왔는지 모릅니다.  분명 성경은 영이 하나님께 속하였는지 시험하고(요일 4:1), 분별하여(고전 14:29),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라고 했는데(살전 5:21), 무조건 칼빈주의 신앙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바리새인처럼 다른 신앙을 적대시 하는 것은 그다지 옳은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막 9: 38-40).  누가복음에 보면 두 사람이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할 때 바리새인은 자신을 의롭게 여기고 상대방 세리에 대해서 멸시를 하는데 이 바리새인이 착각한 것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올바른 것으로 생각했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앙으로 세리를 보니까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눅 18:11).  그러나 결과는 자신의 신앙과 신학에 자부심을 가졌던 바리새인은 예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지 못했고 신학과 관계없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백한 세리는 의롭다하심을 받은 것입니다(눅 18:14).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진 신앙만이 가장 성경적이고 다른 형제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은 잘못되었다고 논쟁의 칼을 휘둘러 댄다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그분께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롬 2:1-3).

 

사실 교회를 분열시켰던 사람들도 자신들의 거짓된 가르침과(딤후 2:17-18), 이단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성령의 증거에 열렬히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이러한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신앙과 신학을 제시할 경우 우리에게 있어 필요한 것은 사도 요한이 말한 것처럼 “영들을 시험하는 것”입니다(요일 4:1).  왜냐하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종교들과 이단/사이비들이 범람해 왔으며 늘 거짓 선생들이 하나님의 계시인 진리를 모방해 왔기 때문입니다(갈 1:6-8, 벧후 2:1).  최근에 우리 주위에서 이단적인 행태와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 세대에도 그런 시대적인 흐름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고, 이런 문제를 놓고 H. Wayne House는 이단에 대해 “자신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역사적 기독교에 모순되는 중심 교의를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는데, 사실 초대교회 시대로부터 시작하여 이단들이 없었던 때는 없었으며 이단들은 때로 교회 안에서 생겨 누룩처럼 퍼져 나가기도 하고(행 20:30), 어떤 경우에는 밖에 있는 이교적인 사상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벧후 2:1), 진리의 일부를 왜곡시키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예수님은 이러한 이단들이 말세에는 더욱 횡행하여 신자들을 미혹할 것이라고 경고하신 적이 있습니다(마 24:5, 요일 2:18).

 

그러나 이러한 것을 빌미로 해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교회에서 유익한(고전 12:7), ‘예언’과 ‘방언’(고전 13:8-13), 성령의 놀라운 영광에 압도되어 쓰러지는 것을 가지고(겔 1:18, 단 10:8-9, 마 17:6, 행 9:4), 비성경적이거나 신비주의, 더 심하면 이단이라고 주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기도 받고 쓰러지는 경우 타락한 인간 조건에서 항상 찾아볼 수 있는 복합적인 심리적 현상을 수반하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게 보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조나단 에드워즈는 부인 사라가 일주일 이상 천국의 영광(황홀경)을 체험한 것에 대해 간증을 하면서『균형 잡힌 부흥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일들이 광신주의적인 것이며 정신이 돌아서 생긴 일이라면 내 머리가 더욱 이런 정신병에 걸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만일 이것이 미친 것이라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온유하고 아름다고 영광스럽게 미치기를 기도합니다.”  에드워즈는 사라가 체험한 황홀경에 대해 비성경적이지 않고 이단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존스 역시 에드워즈에 대해 그는 냉철하고 합리적이며 지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현상에 대해 히스테리에 기만당하기 쉬운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 있게 말했는데,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에드워즈를 보고 이단이거나 비성경적, 혹은 성경에서 벗어난 요주의 인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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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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